치명률 20% 달하는 진드기 전년보다 45%↑…"성묘 땐 긴 옷·긴 양말"

8월 SFTS 매개체 참진드기 지수 92.3

백신과 치료제 없어 예방이 중요

참진드기 발생 지수가 작년보다 약 4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매개체 감시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SFTS 매개체 참진드기 지수(T.I)는 92.3으로 작년 같은기간(63.9)보다 44.5%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2022년 3년 평균치보다 54.7%나 높은 수치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려 발병한다.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 이내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경련을 하거나 의식이 저하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치명률은 약 20%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막으려면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추석 연휴를 맞아 성묘나 벌초를 할 때는 긴 옷과 긴 양말, 장갑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꼼꼼히 털고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진드기에게 물렸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드기를 제거하도록 한다. 의료기관 내원이 어렵다면 핀셋을 이용해 진드기가 부서지지 않게 수직으로 들어 올리면서 천천히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