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학폭’ 곽튜브 논란에 “비난보다 관용 필요”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인기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소한 부분을 문제 삼아 누군가를 나락으로 보내는 것이 일상화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려는 경향이 너무 강해지는 것 같다"며 이러한 태도가 한국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200만 유튜버인 곽튜브는 최근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았던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과 함께한 여행 영상을 공개한 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곽튜브가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하며, 그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의 모습을 편집하거나 모자이크 처리해 달라는 요청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천 원내대표는 "유튜버나 연예인의 발언 하나 때문에 이미 촬영이 완료된 프로그램에서 그 인물을 모두 편집하거나 모자이크 처리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며 "우리 사회가 조금 다른 의견이나 행동에 대해 자유와 관용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경향이 사회 전반에 해로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 원내대표는 곽튜브의 행동에 대해 "곽튜브가 이나은을 감싸려 했거나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본다"며 "이번 사건이 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타인을 비난하는 것은 일시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관용과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태도는 결국 우리 모두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가 너무 쉽게 타인을 나락으로 몰아가는 여유 없는 사회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관용과 이해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논란에 곽튜브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이나은을 두둔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밝히며,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