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디올백’ 무혐의… 국힘 “수사 결과 겸허히 받아들여야”

국힘 박준태 “영부인 상대로 몰카 공작… 가담자들 반성하길”

민주 조승래 “민주공화국 사법정의 무너져.. 김 여사가 군림”

검찰이 명품가방 등의 수수 의혹을 받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도 같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는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검찰 수사 결과 발표로 그동안 영부인에게 제기됐던 모든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일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는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지난해 11월 27일 유튜브 채널에 김 여사가 30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받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이 불거진 지 약 10개월 만의 일이다.

김 여사가 최 목사로부터 받은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 179만원 상당의 샤넬 화장품 세트, 40만원 상당의 양주에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또한 검찰은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넨 최 목사의 청탁금지반 위반 혐의도 불기소 처분했다.

 
최 목사는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사후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송출 재개 등의 사안을 김 여사에게 청탁했다면서, 검찰이 자신을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검찰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 공여자인 최 목사가 개인적 소통을 넘어 대통령 직무 관련 청탁·선물을 제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국힘 "만시지탄.. 의혹 해소 기대"
민주 "검찰이 사법정의 무너뜨려"

검찰이 이러한 수사 결과를 내자, 국민의힘 측에서는 만시지탄이라며 이번 검찰 수사 결과 발표로 영부인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이 해소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2일 오후 논평을 통해 "검찰이 대통령 부부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며 "만시지탄이다. 이번 검찰 수사 결과로 그동안 제기됐던 모든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부인을 상대로 인권을 유린하며 몰카 공작에 가담한 이들이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기를 바란다"며 "진영 논리에 따라 침소봉대를 밥 먹듯이 해 논란을 키운 몇몇 언론들 역시 검찰 수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특히 공작과 의혹제기 최선봉에 서서 이런 흐름을 주도한 야당의 행태는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중요한 건 민생이다. 야당이 하루빨리 특검 굴레에서 벗어나 민생에 집중해 달라는 국민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검찰의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사건 무혐의 결론에 대해 "오늘 윤 대통령과 검찰이 민주공화국 사법정의를 무너뜨렸다"며 "김 여사가 대한민국 위에 군림하는 최고 권력자임을 드러낸, 오욕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