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獨, 中전기차 추가관세 부과 반대할 것"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이 4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36.3%의 추가관세 부과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독일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은 지난 7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관세 부과 제안에 대한 첫 번째 투표에서 기권했지만 이후 산업계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오는 4일 투표에서 관세 부과에 반대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로이터는 "EU 전체 인구의 65%를 대표하는 최소 15개 회원국(EU 회원국의 55%)이 반대 투표를 하지 않아야 해당 제안이 시행될 수 있다"며 "이는 매우 높은 장애물"이라고 짚었다.

이어 "로이터는 전날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폴란드가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보도했다"며 "가결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U위원회는 중국 전기차 업체가 제공받은 저렴한 대출, 토지, 원자재 및 기타 보조금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관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경쟁 환경을 평등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지 미국처럼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최근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25%에서 100%로 인상한 것을 언급했다.

작년 매출의 3분의 1을 중국에서 올린 독일 자동차 업계는 추가관세에 반대하고 있다. 그들은 중국의 보복 조치와 두 번째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와의 갈등을 두려워한다고 로이터는 풀이했다.

독일 최대 노동 조합인 IG Metall과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직원 대표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관세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며 독일이 관세 조치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EU 회원국들은 중국산 전기차에 기존 관세율 10%에 17.0∼36.3%포인트의 보조금 상계관세를 추가하는 방안을 놓고 오는 4일 표결할 예정이다. 이 안이 가결될 경우 관세는 11월부터 27.0~46.3%로 인상돼 5년 동안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