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의료 대란' 사퇴 압박에 "최선 다하겠다"만 반복

2024 복지위 국정감사

김선민 "조규홍 복지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전진숙 "윤석열 대통령 사과하고 책임자 경질"

남인순 "2000명 증원 결정, 장관이 한 것 아니라 책임질 게 없나"

강선우 "사퇴 안 한다는 거냐..대통령 사과는?"

조규홍 복지부장관이 '의료 대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사퇴 압박에 "스스로 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24 국감 첫날인 7일 조 복지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먼저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조 장관을 향해 "장관이 제안한 의대 증원 2000명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의 의료대란을 경험하고 있다.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현재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실패 인정과 공식 사과뿐이다"라며 "책임자 경질로 의료계와 다시금 신뢰 회복의 물꼬를 터야한다. 조규홍 장관은 스스로 물러나라"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조 장관은 "늘 책임진다는 자세로서 의료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스스로 거취를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서 같은 당 남인순 의원도 "8개월 동안 온 국민이 지금 고통을 받아 가면서 버티고 있는데 정부는 '기다려 달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식의 영혼 없는 답변만을 내놓고 있다"라며 "2000명 증원 결정을 장관이 했으면 책임지면 되는데 말로는 장관이 했다지만 사실 아니니까 책임질 게 없는 거 아니냐"라고 쏘아 붙였고 강선우 민주당 간사 또한 "사퇴 안 하신다는 말씀이냐.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대한민국 전체를 멍들게 하는 의료대란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한다는 입장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압박했다.

조 장관은 재차 "제가 말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대통령께서는 의료개혁을 강조하셨고 의료현장에 대해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판단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