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하 3명 중 1명 "국민연금 폐지해야"...보험료 인상 44% 찬성

연금개혁안, 재정안정 44.9%·소득보장 21.7%

보험료율 인상, 44.2%가 찬성, 40.4%가 반대

20대 이하 청년 3명 중 1명은 국민연금 폐지를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 절반 이상은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에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연금개혁청년행동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7~8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국민연금 폐지 주장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1.8%를 기록한 만 40대 이하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만 18~20대(29.4%), 만 30대(29.0%), 만 50대(17.1%), 만 60대(6.7%), 만 70세 이상(10.5%)으로 집계돼 청년층의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노인복지를 위한 소득보장 증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48.6%가 반대한다고 말했으며 찬성은 31.7%였다. 반대입장을 보인 응답자 중 18~20대(54.5%)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금개혁안과 관련해선 '재정안정을 위해 미래세대 빚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항목을 선택한 응답자가 44.9%로 가장 높았다. 21.7%는 '소득보장을 위해 연금지급액을 늘리는데 중점'을, 20.7%는 '미적립부채는 국고로 해결하고 국민연금 폐지'라고 응답했다. 특히 재정안정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의견은 전 연령대에서 높았다.
 
재정안정 강화 수단인 보험료율 인상에 대해서는 44.2%가 찬성, 40.4%가 반대했다. '국민연금이 2055년에 고갈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8.4%가 '알고 있다', 31.6%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