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홀텍 브리튼(미국 홀텍 인터내셔널의 영국 법인)과 함께 영국 원자력청 주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경쟁 입찰 프로그램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원자력청은 오는 2050년까지 영국 내 원자력 발전용량을 24GW(기가와트)로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우수한 기술의 SMR을 배치하기 위해 경쟁 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올 초 숏리스트에 오른 6곳의 SMR 개발사 중 팀 홀텍(현대건설·홀텍)을 비롯한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롤스로이스SMR, 웨스팅하우스가 최종 입찰 후보에 올랐다. 원자력청은 연말 이번 입찰을 통과한 4개사 중 2곳 선정 후 최종 투자를 결정하고 SMR 건설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팀 홀텍은 지난해 말 영국 내 원전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미래원자력활성화기금(FNEF, Future Nuclear Enabling Fund)에 선정된 이후 SMR-300에 대한 영국 원자력규제청(ONR, Office for Nuclear Regulation)의 일반설계평가(GDA, Generic Design Assessment) 1단계를 최단 기간에 완료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영국 대표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인 발포어비티(Balfour Beatty), 모트 맥도널드(Mott MacDonald)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SMR 진출 토대를 다지고자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미·영 기술동맹에 기반한 글로벌 원전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공급망 구축 등 사업수행에 필요한 실질적 역량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홀텍과 2021년 SMR 공동 개발,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계약을 맺은 이후 미국 팰리세이즈 SMR 최초 호기 배치를 포함해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자력 전 주기에 걸친 사업에 협력 중"이라면서 "영국 첫 SMR 배치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유럽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원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