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원유 부동의 수출입 1위
싱가포르, EFTA 등 FTA체결국간 수출증가율 급증
최근 노조의 파업(현대자동차)으로 국민들을 불안케 했던 자동차 산업에서 차지하는 수출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를 지탱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수출 3000억불, 무역규모 6000억불을 달성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입무역에서 최대의 흑자를 기록해 효자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5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입품목 및 국가별 교역량을 분석한 결과 최고의 흑자품목은 자동차로 305억1000만불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무역흑자를 가장 많이 기록한 품목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선박 등의 순이었다.
수출입물량으로 본 최고의 수출품목은 반도체가 1위를 차지했고, 수입품목은 고유가에 힘입은 원유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는 1위 수출품목이지만 수입에서도 2위를 차지해 메모리반도체는 수출하고 비메모리반도체는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입구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10대 수출품목으로는 반도체(10.2%), 자동차(10.1%), 무선통신기기(8.3%)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10대 수입품목은 원유(18.1%), 반도체(8.5%), 천연가스(3.9%) 등의 순이었다.
수출입 대상국으로는 수출은 중국, 미국, 일본, 홍콩, 대만 순으로 비중이 높았고, 수입은 일본, 중국,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순으로 나타났다.
FTA체결국가와의 교역량도 급증했는데 칠레의 경우 주요수입품목인 銅의 가격상승으로 무역적자폭이 급증했지만 싱가포르의 경우 반도체, 석유제품의 수출 호조로 FTA발효후 무역수지가 72.8%, 교역규모는 37.0%가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의 7대 수출국, 6대 무역흑자국으로 자리잡았다.
스위스, 노르웨이 등 EFTA의 경우에도 수출 및 교역규모가 각각 58.7%, 42.8%의 증가율을 기록해 무역적자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돈현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FTA국가와의 무역에서 전반적으로 적자폭이 줄고 흑자폭은 증가하면서 FTA가 전체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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