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과천청사에 전화를 걸면 교환원으로부터 듣게 되는 첫마디가 "안녕하십니까. 과천청사입니다"라는 인사말이다.
늘 같은 말인 데다 녹음기를 틀어놓은 것처럼 사무적인 어투여서 인사말을 들어도 별다른 감흥이 오지 않는다.
이런 상투적인 인사말이 오는 22일부터 달라진다. 그것도 계절과 시기에 따라 변신을 거듭하게 된다.
행정자치부 과천청사관리소는 딱딱한 관공서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전화교환원의 단조로운 인사말을 계절감각에 맞게 바꾸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교환원의 전화응대 한마디가 민원인의 기분을 좋게도 하고 나쁘게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상냥한 인사가 갖는 중요성이 결코 작지 않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조치다. 교환원의 인사말에서부터 '고객감동'을 주겠다는 뜻이다.
청사관리소는 청사내 콜센터 전화교환원 5명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마친 상태. 22일부터는 '새로워지겠습니다. 과천청사입니다'라는 인사말로 민원인들을 맞게 된다.
또 설연휴를 전후해서는 '즐거운 명절되세요', 여름철에는 '시원한 여름 되세요' 등으로 변신할 준비가 돼 있다.
청사관리소는 좋은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수시로 교환원들의 전화응대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반응이 좋을 경우 각 부처 및 전국 관공서의 콜센터에도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