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레벨은 오버슈팅…순환적 원·달러 환율 하락 기조는 유효”
“Fed 금리인하 기대 후퇴, 이에 따른 non-US 지역과 금리차 축소 지연 가능성…내년 상반기까지 달러 지수 견조한 흐름 이어질 것”
“韓, 대내 정치 리스크 영향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인하 기대 더 커지는 상황”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25bp 인하(4.50~4.75%→4.25~4.50%) 결정하고 경제전망을 비교적 큰 폭으로 수정하면서 내년 정책금리 전망을 예상(3∼4회 인하)보다 제약적으로 변경했다(2회 인하).
NH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기존 제시한 2025년 상반기 원·달러 평균 환율 1380원을 1400원 초반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12월 FOMC 직후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심화됐다. 달러 지수(DXY)는 108p를 상회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역외에서 1450원대 후반까지 폭등했다. 이후 상승폭을 축소 중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우 전쟁 당시 고점(1440원)도 돌파한 1450원의 현재 레벨은 오버슈팅이라는 판단을 유지한다"며 "긴 호흡에서 연간 전망의 궤적, 즉 순환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 기조는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US와 non-US간 금리 차 축소가 지연되는 것이지 추가로 확대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일본, 중국의 미국채 매도세도 바닥을 다지고 반등, 수급 측 미국채 금리상승 압력도 둔화될 가능성 ▲한국의 달러 유동성 회복과 비교해도 현재 환율 레벨 간 상당한 괴리가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당초 2025년 연간전망에서 달러 지수, 원·달러 환율 궤적으로 '상고하저'를 제시했다. 즉 연말연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맞물린 강달러 이후 달러 지수의 순환적 하락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Fed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 이에 따른 non-US 지역과의 금리차 축소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 지수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아민 연구원은 "최근 한국은 대내 정치 리스크 영향에 2025년 상반기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제시한 2025년 상반기 평균 환율은 1380원이었는데 상반기 평균 환율은 1400원 초반으로 상향 조정한다. 달러 강세와 맞물린 원화 약세 압력이 적어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