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22일 '피싱에 의한 금융사고주의보'를 발령하고 금융이용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조치의 발단이 된 사건은 지난 19일 국민은행, 농협 등 국내 금융기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가장한 피싱사이트를 통해 다수의 공인인증서와 약 30여명의 금융거래 비밀번호를 절취한 내용이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발견된 것.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정체불명의 해커들이 대만에 주소를 둔 서버를 이용해 특정 웹사이트(https://natelotto.nate.com)를 해킹해 공인인증서 복사와 인터넷 주소변경이 가능한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동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의 PC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복사해 절취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또한, 개인 PC에 인터넷접속시 자동으로 범인들이 만들어 놓은 국민은행, 농협 등의 국내은행 홈페이지와 유사한 가짜 홈페이지로 접속되도록 한 후 금융거래에 필요한 계좌비밀번호, 공인인증서비밀번호, 보안카드비밀번호 4개를 입력토록 유도해 절취했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19일자로 해당 피싱사이트를 폐쇄조치했으며, 금감원도 금융기관, 금융ISAC, 금융보안연구원 등 금융보안관련기관들과 원천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해킹프로그램이 설치된 웹사이트에 접속한 경우 공인인증서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금융회사를 통해 재발급 받는 것이 좋다"며 "가짜 은행사이트에 비밀번호 등을 입력한 경우에도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보안카드 및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을 것"을 권고했다.
금융거래 정보입력을 요구하는 등 의심스러운 인터넷 사이트를 발견하면 금감원(☎1332, minwon.fss.or.kr), 한국정보보호진흥원(☎118, www.krcert.or.kr), 경찰청(☎02-3939-112, ctrc.go.kr)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용어설명>
◆피싱(phishing)은 개인정보(prveate data)와 낚시(fishing)를 합성한 단어로 가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한 뒤 돈을 빼내거나 빼낸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하는 행위를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