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나스닥지수 1.6% 하락…S&P 500 지수 1.6%↓
미국채 10년물 4.8% 육박...30년물은 장중 한때 5% 돌파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통신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6.75포인트(-1.63%) 내린 4만1938.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21포인트(-1.54%) 내린 5827.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7.25포인트(-1.63%) 하락한 1만9161.6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도 2.27%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는 3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000명)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다. 실업률은 4.1%로 11월보다 0.1%p 낮아졌다. 강력한 고용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일제히 주식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시 강세를 주도해온 대형 기술주들 모두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3% 하락했고, AMD(-4.8%), 브로드컴(-2.2%)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내림세다.
반면 채권 수익률은 급등했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76%로 전장 대비 8bp(1bp=0.01%포인트) 올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 중 한때 4.79%까지 기록해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95%로 전장보다 3bp 상승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올해를 잘못 시작했다"며 "증시 환경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웰스파고의 스콧 렌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CNBC에 "강한 고용지표가 미국 경제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시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예상치 못한 고용 호조가 향후 몇 분기 내 노동시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