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윤 대통령 측 ‘정계선 헌법재판관 기피 신청’은 기각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이 열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헌재는 14일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1차 변론을 개최했으나, 양쪽 당사자 및 대리인들의 출석 여부만 확인한 뒤 2시4분께 재판을 종료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심판정에서 "오늘은 피청구인(윤 대통령)이 출석하지 아니하였으므로 헌법재판소법 제52조에 따라 변론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다음 변론기일은 고지한 바대로 16일 오후 2시"라고 밝혔다.
또한 "다음 변론기일에는 당사자들이 출석하지 않더라도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변론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판정에는 국회 측 소추위원단과 대리인단,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출석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공수처·경찰 등으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우려 등으로 불출석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지난 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과 관련 "신변 안전과 경호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며 불출석을 시사한 바 있다.
문 대행은 전날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접수된 정계선 헌법재판관 기피 신청에 대해서는 "그분을 제외한 7분의 일치된 의견으로 기피 신청을 기각했다. 그 결정문을 오전 중 송달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14일 첫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과 21일·23일, 다음 달 4일까지 총 5차례 변론기일을 연다. 설 연휴를 제외하고 오는 2월4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주 2회꼴로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변론기일을 미리 지정한 것이다.
국회는 지난해 12월14일 본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를 촉발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후 헌재는 지난달 27일 및 지난 3일 두 차례 변론준비기일을 열고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증인과 증거, 재판일정 등을 조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