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문 전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위대한 국민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비극적인 사태였지만 이를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더 크고 강한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하며, 이를 위해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실을 마주하고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만 통합이 가능하다"며 "정치인과 언론이 먼저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이후 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으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뒤이은 정치적 혼란에 대해 총 7차례나 입장을 밝히며 강한 비판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튿날에는 군을 향해 "반헌법적 계엄에 동원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을 향한 잘못된 판단을 다시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던 지난달 11일, 문 전 대통령은 "추운 날씨 속에 국민들을 더 이상 고통스럽게 하지 말라"며 윤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국회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탄핵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윤 대통령 체포 이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적 통합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