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오랜 유명인 지지자 3명을 특사로 임명하며 "미국처럼 할리우드를 다시 황금기로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오랜 유명인 지지자 3명을 특사로 임명하며 "미국처럼 할리우드를 다시 황금기로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존 보이트, 멜 깁슨, 실베스터 스탤론을 캘리포니아 할리우드라는 위대하지만 매우 문제가 많은 곳의 특별 대사로 발표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지난 4년 동안 해외에서 많은 사업을 잃은 할리우드를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되돌리기 위해 나의 특사로 봉사할 것"이라며 "재능 있는 이 세 명은 내 눈과 귀가 될 것이고 그들이 제안한 것을 나는 이룰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미국 흥행수익을 지적하고 있다. 미 박스오피스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23년 작가 및 배우의 동시 파업 영향도 받았다. 지난해 총수익은 87억달러로, 2023년 대비 3.3%,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23.5% 감소했다.
영국 더 가디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을 4일 남겨두고 임무가 불분명한 새로운 임명을 발표했다"며 이번 발표가 "최근 캘리포니아주에 발생한 산불 피해로 할리우드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기간 유명인들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할리우드 연예 및 영화계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날 특사로 지명된 멜 깁슨과 존 보이트, 실베스터 스탤론은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가디언은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세 명의 특사 역시 논란이 많다"라고 짚었다.
'브레이브 하트'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스타로 자리 잡은 깁슨은 음주 운전으로 체포되고 인종차별 및 반유대주의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후 과거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존 보이트는 2019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가예술훈장을 받았으며 소원한 관계인 딸 앤젤리나 졸리가 가자지구 난민을 지지하는 것을 두고 "반유대주의 세력의 선전"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록키'시리즈로 알려지며 스타덤에 오른 실베스터 스탤론은 2024년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을 "제2의 조지 워싱턴"이라 칭하며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그는 지난해 11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린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갈라'에서 "우리는 정말 신화적인 인물과 함께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해낸 일을 그 누구도 해낼 수 없다"고 극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