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HBM·eSSD 등 차세대 'AI 메모리'에 집중...최대 실적 이어갈 듯
대다수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조정...26만원∼30만원 대
◆…SK하이닉스 이천 공장［홈페이지 캡처］
24일 SK하이닉스 주가가 소폭 상승세다. 전날(23일)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도 차익실현 매출이 나오면서 주가가 빠진 데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오전 한 때 2.77%까지 오르면서 전날 하락폭(2.66%)을 만회하는 듯 했으나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4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1.14%(2500원) 오른 22만2000원에 장중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 출발 후 2% 후반까지 급등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탄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24만8500원, 최저가는 13만1700원을 기록 중이다. 현 주가 기준으로 보면 최고가의 89%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23일)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8조8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8조95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66조193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3조467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SK하이닉스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SSD(eSSD) 등 고부가 메모리 사업 확대 및 AI 메모리 강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호실적 발표에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자료출처=NH투자증권 보고서］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기존 22만원인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신영증권(24만원→28만원), 현대차증권(26만5천원→28만원), KB증권(24만원→28만원), 메리츠증권(23만원→27만원), 하나증권(24만원→29만원) 및 iM증권(24만원) 등이 목표가를 상향 제시했다.
그밖에 신한투자증권(29만원), 교보증권(26만원), IBK투자증권(30만원). DB금융투자(26만원) 등은 목표가를 현행대로 유지했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24일 분석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통해 SK하이닉스가 경쟁사들 대비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했다"면서 "출하 지연이 예상되었던 HBM3E 12단은 상반기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수익성 방어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2025년 HBM 매출은 29.6조원을 기록하며 DRAM 매출 내 비중이 48.1%로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1분기는 통상적인 비수기에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전방 산업의 재고 정리 마무리/수요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주가는 박스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지만, 2분기 이후 업황 개선과 함께 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2025년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올해 DRAM 영업이익(31조원, +48% YoY)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NAND 포함 범용 메모리 부문의 이익 감소를 상쇄해 실적 차별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범용 메모리 가격은 두 자릿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5년 HBM 시장은 2배 이상의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PC와 스마트폰 재고 조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는 범용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도 진정되고, SK하이닉스의 HBM 주도권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반기 실적 둔화로 주가 숨 고르기가 진행된다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자료출처=KB증권 보고서］
KB증권 김동원 연구원도 오는 2분기부터 고수익의 HBM3E 12단 출하가 본격화되고 올해 DRAM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HBM에서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올해는 HBM3E 12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올해 DRAM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범용 메모리의 경우 감산 및 선단 공정 전환으로 인한 웨이퍼 투입 감소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와 온디바이스 AI(모바일, PC) 수요 증가 등으로 2분기 이후 공급과잉 완화가 전망돼 하반기부터 범용 메모리 가격도 안정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