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원유수입단가 전년비 75.7% 급등
원유, 가스, 석탄 등 각종 에너지수입금액의 비중이 전체 수입금액 비중의 32%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원유수입단가가 60%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에너지수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수입액은 701억달러로 상반기 전체 수입액 2198억달러의 31.9%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체 수입액에서 에너지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4년 22.1%에서 2005년 25.5%, 2006년 27.7%로 꾸준히 증가하다 2007년에 26.6%로 주춤한 후 2008년에 다시 급등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인 2007년 상반기의 에너지수입액 비중인 25.5%보다 6%p 이상 늘어난 것으로 수입단가의 상승이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수입단가를 살펴보면 원유의 경우 작년 상반기에는 배럴당 평균 61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의 평균 수입단가는 배럴당 101.1달러로 65.7%나 급등했다.
석탄 역시 올 상반기 수입단가가 톤당 108달러로 전년동기의 69달러보다 56.5%가 올랐다. 또 가스도 톤당 681달러로 전년동기의 479달러보다 42.2%나 단가가 올랐다.
단가가 엄청나게 뛰어오른 반면, 수입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원유의 경우 5900만톤에서 5800만톤으로 오히려 1.1%감소했으며, 고유가에 따른 석탄과 가스소비 증가로 인해 석탄은 4300만톤에서 4900만톤으로, 가스는 1500만톤에서 1800만톤으로 각각 전년동기에 비해 14.3%와 16.9%씩 수입량이 늘었다.
에너지수입국에 대한 편중도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 32.2%, 아랍에미레이트 19.7%, 쿠웨이트 11.5% 등 중동지역의 수입물량이 전체원유수입의 84.7%를 차지했으며 석탄도 호주(34.4%), 중국(18.9%), 캐나다(13.9%) 등 상위 3개국에서 79.2%가 수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