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공시를 해 주식차익을 노린 한 코스닥 업체와 투자 동호회를 이용한 일반투자자들의 시세조종이 금융감독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제9차 회의에서 2개 회사의 주식에 대한 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관련자 1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코스닥 기업 A사 대표이사 등 6명은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자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추진하다 자금난에 처한 B사에게 경영권을 무상으로 양도하고 유상으로 양도한 것처럼 공시해 A사가 직접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석유, 가스 탐사와 관련된 중요한 설명을 함으로써 크게 성공할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상승시키거나 하락을 저지하면서 보유주식(212만주)을 매도해 약 11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으며, 경영권을 제3자에게 매각해 해외 자원개발사업은 중단됐다.
또한 이 과정에서 몇몇의 구조조정 관련자 등은 취득한 경영권 양수·도 또는 자원개발사업 관련 미공개정보를 이용하거나 지인들에게 알려주는 등의 행위로 약 25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한계기업을 기반으로 무자본 M&A와 해외자원 개발 테마를 이용해 투자자를 유인하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기적 불공정거래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반투자자 5명이 투자동호회를 통해 시세차익을 취득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공모하고, 차명계좌 등 72개 계좌를 이용해 가장·통정매매거래, 고가매수 등의 방법으로 한 기업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약 163억원을 취득한 사건도 일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