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여부 모니터링 강화"
국내 은행들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 짭짤한 수입을(보험료 수입)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에 따라 수익률 변동폭이 큰 변액보험 판매가 증가하면서 은행들이 얻은 보험료 수입액 증가를 부채질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5일 "지난 2007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금융사 보험대리점의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험료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해 총 10조395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금융사 보험대리점의 방카슈랑스 보험료 수입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은 '증시활황'에 따라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많은 '변액보험' 판매가 증가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는 1452.6p(2007년3월31일)에서 1703.9p(2008년3월31일)로 251.3p가 상승했고, 금융사 보험대리점의 변액보험 보험료 수입은 3조3013억원으로 직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4%p(1조8987억원)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말 현재 110개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이(은행 16개, 증권사 20개, 상호저축은행 72개, 카드사 2개) 보험회사와 방카슈랑스 판매제휴계약을 체결해 영업 중이다.
특히 16개 은행들이 전체 금융사들의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험료 수입의 대부분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16개 은행의 방카슈랑스 보험료 수입은 10조2346억원으로 전체 판매금액의 98.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증권사들의 방카슈랑스 보험료 수입은 1593억원에 그쳤으며 72개 상호저축은행들의 방카슈랑스 보험료 수입은 18억원에 불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사 보험대리점에서 변액보험이 많이 판매됨에 따라 상품설명 불충분 등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금융사 보험대리점의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