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품이나 짝퉁 공산품, 의약품 등에 대한 기업형 대단위 밀수출입 업자들이 관세청에 대거 적발됐다.
관세청은 지난 5월13일부터 7월31일까지 조직밀수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27개 조직 120명을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이 밀수입한 물품만 무려 4012억원에 달했다.
관세청은 이번 단속을 위해 서울, 부산, 인천 등 6개 본부세관에 조직밀수특별단속본부를 설치하고 100여명으로 편성된 10개 조사팀을 집중 투입했다.
특히 이미 구축된 농수축산물, 보석류, 지식재산권 관련 민·관협의회와 특별단속팀간의 회의를 개최하는 등 민간과의 정보교류를 통해 실물동향파악 및 현장중심의 정보교류를 실시해 단속효과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번에 적발된 밀수 유형의 상당수는 건고추(관세율 270%), 인삼류(관세율 222.8%) 등 관세율이 높고 국내외 가격차가 커 밀수에 성공할 경우 수익이 높은 농산물이나 가짜 명품핸드백 등 짝퉁상품을 정상품인 것처럼 밀수출입하는 사례에 집중됐다.
또 검사를 생략하는 등 간소화된 수출통관절차를 악용해 주택가 등에서 훔친 고급차량을 절단해 가스주유기 등으로 허위신고해 동남아 등지로 밀수출하거나 폐기처분하려던 국내 유명회사의 휴대폰 부품 78톤 2700억원 상당을 빼돌려 밀수출하려던 홍콩 및 중국과 연계된 밀수출 조직도 적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단속은 농수축산물과 가짜상품 등 국민건강 및 민생경제를 위협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파악된 밀수조직과 밀수자금 흐름 추적 및 유통시장 역추적 등을 통해 밀수조직의 주범 및 배후조직을 검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자체 정보DB의 활용은 물론 주변국가의 세관기관, 국내 유관단체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속적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