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세액계산 흐름도-
근로자들은 연말정산시 의료비 및 교육비 내역,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각종 증빙자료를 준비해 회사에 제출하고, 회사 재무·경리팀은 이를 토대로 환급세액을 계산해 소속 근로자들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계좌에 입금되기 전까지는 얼마나 많은 세금을 돌려 받게 될지 궁금하기 마련이다. 별다른 지식 없이 근로자 본인이 직접 계산을 해서 얼만큼의 세금을 돌려 받을지 계산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연말정산 환급세액 계산 흐름도만 잘 파악해 해당항목에 대입한다면 어느 정도 '근사치'까지는 맞춰낼 수가 있다. 최근 국세청 등에서 '연말정산 자동계산기'를 제작해 근로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복잡한 계산이라는 '수고'는 다소 덜 수 있다.
연말정산 세액계산 방법은 먼저 자신의 총급여액(금여총액+상여총액-비과세소득)에서 일정액의 근로소득공제 금액을 제외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총급여액에서 근로소득공제 금액을 빼고 나면 '근로소득금액'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현행 세법이 규정하고 있는 각종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우선 인적공제(본인, 배우자, 부양가족, 장애인, 경로우대, 출산, 입양공제 등)와 특별공제(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결혼·이사·장례비,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 공제 등), 기타소득공제(개인연금저축, 연금저축, 신용카드 소득공제), 퇴직연금소득공제 등을 뺀다.
모든 공제는 '무한대'가 아니다. 일정규모의 한도가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인적공제 중 본인공제의 경우 100만원이다. 다만 근로소득금액에서 차감 하는 '연금보험료공제(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국민연금)'는 자신이 낸 만큼 빼게 된다.
연금보험료공제, 인적공제, 특별공제, 기타소득공제 등을 모두 근로소득금액에서 차감 하면 '과세표준'이 산출된다. 이 과세표준에 누진적으로 설계된 기본세율(8∼35%)을 곱하면 자신이 납부해야할 세액이 산출(산출세액)된다.
여기에서 일정액의 근로소득세액공제를 적용하고 납세조합 세액공제, 주택자금 이자 세액공제, 외국납부 세액공제, 정치자금 세액공제 등 해당항목이 존재할 경우 이를 차감한다.
모든 공제와 감면이 적용되고 나면 '결정세액(1년간 납부해야 하는 세금)'이 나온다. 결정세액에서 매월 월급을 받으면서 납부한 갑근세액(기납부세액)을 다시 빼면 환급세액이 계산되게 된다. 이 환급세액이 통장에 입금되는 것이다.
간혹 '운'이 없는 경우(?) 결정세액보다 기납부세액이 적을 경우, 이는 환급되지 않고 적은 만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