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요인.與지도부 등 초청 순방성과 설명
이명박 대통령이 11박12일간의 해외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26일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경제, 안보 등 국내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G20 금융정상회의,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미국과 남미를 순방하고 전날 밤늦게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통상업무를 재개했다.
3시간 이상 계속된 수석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참모진으로부터 부재중 국내상황에 대해 보고받은 뒤 연말 국회 개혁법안 및 예산안 처리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곧이어 한승수 국무총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청와대로 불러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갖고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비롯한 경제난국 극복 방안 등을 협의했다.
또 오후에는 외교안보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하중 통일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으로부터 북한의 개성관광 및 남북철도 운행 중단 등 최근 상황과 향후 대책을 브리핑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김형오 국회의장, 한승수 국무총리,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이번 순방 성과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 등 귀국 이튿날인 이날 하루종일 쉴틈없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오는 27일에는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갖고 순방 성과를 설명한 뒤 연말 정치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청와대는 야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이번 순방성과를 설명하고 연말 민생법안 및 예산안 처리 등을 당부하는 기회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은 순방기간에도 해외 현지에서 국내 상황을 계속 보고받았으나 워낙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귀국 직후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당분간 경제난국 극복과 남북 경색국면 해소 등에 집중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