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부가 민간기업 구조조정 나설 때 아냐"
"향후 1년 후에는 침체에서 벗어날 것"
이달 말 조정된 내년 경제성장률 발표
11월말 외환보유액이 2005억불로 집계된 가운데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외환보유액 2000억불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미 중앙은행에 상당량의 통화를 공급했기 때문에 내년 1분기 이후 국제통화수급에 숨통이 트여 앞으로 외환보유고가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지난 10월 경상수지가 50억불 흑자를 기록했고, 이러한 기조는 11월, 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달러 수급이 전반기보다 상당히 양호해질 전망"이라며 "미국과 300억불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도 12월에 상당부분 들어오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차관은 "세계 경기 흐름에 따라 가변적이나, G20 등을 통해 여러 나라가 공조하고 있고,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제대로 작동되면, 향후 1년 후에는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차관은 "IMF, OECD 등에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내년도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하고 있다"며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물가상승폭은 양호하나,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이기 때문에 자산가격하락, 내수둔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1.3대책들이 계획대로 통과되고 이것이 즉시 집행되면 경기침체 되는 부분을 상당부분 완화할 수 있다"며 "국제금융상황 및 공조노력, 우리의 여러 정책 노력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3월 위기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건설사 구조조정에 대해 "건설사 대주단이 중심이 돼서 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며 "아직 나라가 나서서 민간기업의 구조조정을 할 것은 아니며, 필요하면 단계적으로 시행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하향 전망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이달 말 내년도 경제운용방안을 발표할 때 함께 발표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그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내년도 경제운용방안을 준비중이고, 이달 말에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인데, 그 때 최종적으로 내년도 경제운용의 주요지표들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