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시장 마케팅-제품-유통망 트리플 더블
세계 금융위기로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LG전자는 중국 휴대전화시장 투자를 배로 늘리기로 했다.
LG전자 중국본부는 8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주요 대리상 대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9년 중국 휴대전화시장 '트리플 더블' 전략을 발표한다.
트리플 더블 전략이란 중국 휴대전화시장에서 마케팅 투자를 배 이상 확대하고 출시하는 신제품 수를 대폭 늘리는가 하면 유통망도 배로 늘리기로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TV 광고 등 판촉 활동을 극대화할 계획이며 판매 유통망을 현재 7천개 수준에서 1만3천개 수준으로 배 가량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년 중국시장에서 출시할 신제품 휴대전화 수도 올해 30개 수준에서 내년에는 60개 이상으로 늘려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계획이다.
조중봉 LG전자 중국본부 총괄법인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이번 금융위기는 우리에게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LG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불황을 정면 돌파하고 LG의 위상도 높일 계획"이라며 "우리가 중국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법인장은 IMF 금융위기 당시 LG전자 브라질 법인장을 역임하면서 다른 다국적기업들과는 달리 투자를 대폭 늘려 LG전자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린 영업의 귀재다.
중국 휴대전화시장은 삼성과 LG,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5개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는 세계 다른 지역과 달리 중국 로컬업체 100개 이상이 난립하고 있는 세계 최대 격전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