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훈련시스템 전면개편
관세청이 직원교육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무역환경변화에 따라 업무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행정력은 이에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지만 마땅한 인력수급대책이 없는 가운데 직원들의 역량 극대화를 통해 1인당 업무효율성을 높인다는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허용석 관세청장이 지난 3월 취임이후 줄곧 강조해 온 '관세공무원 1인당 연봉의 3배 성과내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의 교육프로그램을 개편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크게 ▲교육훈련의 투자확대 ▲마인드변화 교육 ▲평생학습체계 구축 ▲교육훈련 효율성 극대화라는 4가지 부문에서 개편작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우선 투자의 경우 국내 민간기업 매출액 100대 기업의 수준에 목표를 맞추고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굳이 연수원에 집합해 교육할 필요가 없는 교육과정은 전면적으로 재택(在宅)교육이나 사이버교육으로 대체하는 한편, 교육과정을 이수하러 오는 직원교육생 중 사전테스트를 통해 합격점을 받을 정도의 수준이 되는 교육생에게는 교육자체를 면제해주는 효율성 극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신 교육 내용에서는 현행 분리 운영되고 있는 직무교육과 인성교육을 통합해 일원화하고, 반드시 통과하도록 해 공무원의 전문성과 건강한 인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9급이나 7급으로 채용돼 정년퇴직할때까지의 필요한 최소이수과정을 경력별로 제시하고 세관공무원들이 필요에 따라 교육과정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평생학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이번 조치로 인해 다른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에 비해 교육예산의 경우 2배, 교육시간은 내년까지 1.5배, 2010년에는 1.7배로 늘리는 등 지금보다 한층 강화된 교육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재열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은 "기업이 시설투자를 10% 증액할 때 3.6%의 생산성이 향상되지만 교육훈련투자를 10% 증액하면 생산성이 8.4% 증가한다는 조사가 있다"며 "FTA 확산 등 급변하는 교역환경변화에 맞춰 세관공무원의 마인드 변화와 업무효율성 극대화에 교육개혁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이번 교육개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LG인화원, 마쓰시다 정경숙 등 민간 인력개발기구를 벤치마킹하고 외부전문가와 토론하는 등의 작업을 거친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