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업원(원장 김정호)은 최근 국내 경제학자 51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현 정부의 정책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41.2%가 C학점이라고 응답했고, D학점 31.4%, B학점 25.5%, A학점 2% 등의 순이었다고 10일 밝혔다.
경제학자들 가운데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을 시장실패로 평가한 학자는 5.8%에 불과했고, 정부실패라는 응답과 시장.정부 모두의 실패라는 응답이 각각 47.1%였다.
경제위기의 핵심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파생금융상품 증가 및 금융감독시스템의 부재(49%)라는 지적이 가장 많았고, 그린스펀의 저금리 정책(29.4%), 미국의 주택보유 담보제공정책(17.6%), 부동산 버블 붕괴(3.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경제위기가 세계 경제 대공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29명.58.0%)는 응답이 그렇다(16명.32.0%)보다 많았다.
한국경제의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2-3년 이내라는 응답(72.5%)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1년 이내는 25.5%였다. 6개월 이내에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한 명도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