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투명성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스위스 은행은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한스 루돌프 메르츠 스위스 대통령 겸 연방 재무장관이 25일 밝혔다.
메르츠 대통령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과 인터뷰에서 은행 비밀정보에 관한 한 과거와 달라진 점은 없고 앞으로도 어떤 것도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국제적인 협력을 더욱 긴밀히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지난 4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에서 국제기준을 지키지 않는 4개국 다음으로 국제기준 준수에 비협조적인 '회색' 국가군으로 분류됐다.
주요 20개국 정상들의 압력도 커지자 스위스는 OECD가 제시한 정보교환 기준을 따르는 과세 협약을 비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스위스 은행가 협회 신임회장으로 임명된 파트릭 오디에도 모든 은행 고객의 정보 보호 차원에서 금융비밀을 지켜주는 것은 자신을 비롯한 미래의 스위스 은행가들에게 중요한 책임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