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서 한 달 이내 국내 송환될 듯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6일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에 대해 일본 검찰이 청구한 구금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금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일본 검찰이 불법 체류자를 가둬 둘 수 있는 최대기간인 열흘을 채워 추방절차를 밟게 되면 김씨 송환은 내달 5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강제송환 일정은 일본 법무성과 계속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일본 법무성이 김씨를 추방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고 전하면서 김씨가 일본 정부의 처분에 이의를 제기하는지에 따라 송환시점에 일부 변화가 있겠지만 이르면 1주일, 늦어도 한 달 내에 신병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김씨 송환후 조사에 대비해 그동안 확보한 기초 수사자료를 재검토하는 등 증거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연예기획사 관계자, 감독, 금융인 등 수사 대상자들과 참고인들의 진술 등 기초 수사자료를 토대로 김씨와 이들의 범죄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접대 강요, 강제추행, 명예훼손 등 혐의로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김씨를 검거하지 못해 사실상 수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경찰은 김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문건 유출의 배후와 자살동기, 성상납, 술접대 강요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필요하면 수사 대상자들과 대질신문도 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씨의 일본 도피를 도운 배후가 있는지와 추가 압수수색 대상이 있는지 등에 대한 수사에도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인력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수사 인력을 늘리는 것은 기본"이라며 "일단 김씨를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