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원산지국민감시단 발족‥휴가철 특별 기획단속 돌입
관세청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원산지표시위반 사례에 대처하기 위해 민간과 대규모 공조를 하기로 했다. 원산지표시 위반 단속활동에 민간을 직접 참여시켜 단속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관세청은 1일 서울세관 대강당에서 이같은 목적을 위한 '원산지 국민감시단' 발대식을 갖고, 대대적인 원산지표시위반 단속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민감시단에는 대한양돈협회, 대두가공협회 등 농수축산물생산 민간단체 15개 단체를 비롯해, 17개 수산물생산단체, 29개 생활용품생산단체, 5개 소비자단체가 참여했으며 지난 6월 채용된 원산지단속 민간보조요원 141명도 포함됐다.
감시단은 사회적 분위기가 이완되는 휴가철에 레저용품 및 수입 먹거리 등에 대한 원산지 허위표시 행위가 빈발할 것으로 보고, 오는 9월까지 백화점, 대형마트 및 쇼핑몰 밀집지역에 집중 투입돼 원산지 위반물품에 대한 감시 및 정보수집활동을 벌이게 된다.
아울러 감시단이 수집한 자료와 정보를 바탕으로 관세청은 민·관 합동단속반을 꾸려 혐의업소에 대한 특별 기획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허용석 관세청장은 "수입물품이 시중유통과정에서 국내산 또는 지역특산품으로 위장판매되면서 국내 소비자와 생산자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민간인력으로 구성된 원산지국민감시단을 감시 및 민관 합동단속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나날이 지능화되어 가는 원산지표시 위반행위를 한층 효과적으로 단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이 열린 서울세관에서는 약 50여점의 원산지표시 위반물품의 사진을 전시하는 '원산지 표시위반 사진전시회'도 열려 원산지표시 위반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원산지 식별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