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본인의 정치공약인 재산기부에 대해 '재단설립'이라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저의 재산은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것"이라며 "정말 소중하게 사회를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를 위해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꽤 오래 전부터였다"며 "기업을 떠나면서 저는 이미 그 생각을 굳혔고, '신화는 없다'는 책에서 그 생각을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년시절과 청년시절 어려운 형편의 본인을 도와준 선생님과 재래시장 상인 등을 거론하며 "이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다. 돌이켜 보면 오늘이 있기까지 저를 도와주신 분들 하나같이 가난한 분들이었다"며 "그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의 하나가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을 위해 제 재산을 의미롭게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복지재단 설립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는 정말 가난했지만 늘 남을 위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셨다. 저는 오늘 어머니화의 약속을 실천했다는 것을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결정(재산기부)을 내리는 데 흔쾌히 동의해 준 제 아내와 자녀들에게 더 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확신컨대 재산보다 더 귀한, 더 큰 사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 '재산이 있는 사람'이나 '재산이 없는 사람'이나 '힘을 가진 사람'이나 '힘을 갖지 않은 사람'이나 '고용을 하는 사람'이나 '고용이 되어 일하는 사람'이나 '큰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나 '작은 장사를 하는 사람'이나 우리는 모두 처한 위치는 달라도 존엄하고 평등한 인간"이라며 "우리는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가 서로가 서로를 돕고 사랑과 배려가 넘쳐나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진심으로 고대한다"며 "오늘의 제가 있도록 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재산기부에 대한 소회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