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는 8일 국세청장에게 집중되어 있는 국세청 인사권을 지방국세청장 등에게 적절히 위임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2만명 국세청 직원들의 인사는 국세청장이 사실상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
백 후보자는 이 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일부 지방국세청의 경우 국장급(고위공무원단)이 소속된 경우가 있고 일선 세무서장은 서기관급이기 때문에 지방국세청장에게 모든 인사권을 위임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백 후보자는 "인사권의 지방국세청장 위임수준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강봉균 의원은 이에 대해 "국세청장에 집중된 인사권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라며 "국세청장은 지방청장 인사 정도만 하고 지방청 내부인사는 지방청장에 맡겨야 한다. 지방청장도 가급적 해당 지역 출신 인물을 앉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