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완화조례 개정…25개 시범구역 지정
서울 관악구 신림동과 성북구 돈암동에 각각 원룸형과 기숙사형의 주택을 건립하는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이 다음달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민간부문 최초로 도시형 생활주택의 사업승인이 관할 자치구에 신청돼 검토 중이며 다음달 인허가가 날 전망이라고 9일 밝혔다.
각 사업안에 따르면 신림동 원룸형 주택은 전용면적 18.29㎡ 규모의 149가구가, 돈암동 기숙사형 주택은 전용면적 17㎡ 규모의 21가구를 공급한다.
저렴한 소형 주택인 도시형 생활주택은 뉴타운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따른 주민들의 이주 수요를 흡수하고 1~2인 가구의 증가에 대응하고자 준비됐다.
시는 기존 공동주택보다 건설기준, 주차기준 등을 대폭 완화해 민간부문에서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주차장 설치와 관리 조례를 이달 중 고쳐 주차장 설치 기준을 기존의 가구당 1대 이상에서 원룸형은 가구당 0.5대, 기숙사형은 가구당 0.3대로 완화할 계획이다.
역세권과 대학가 등 소형주택의 수요가 많으면서 주차수요는 낮은 지역은 주차장 설치 완화 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 구역에서는 주차장 설치기준이 일반 지역의 15% 수준인 연면적 200㎡당 1대로 대폭 완화된다.
시는 자치구별로 1~2곳을 신청받아 11월까지 총 25곳을 구역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공공부문에서도 SH공사가 방화동 847번지와 서초구 우면2택지개발지구에 각각 원룸형 주택과 단지형다세대 주택을 견본용으로 12월부터 건설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도적 지원을 통해 민간 부문의 건설 참여가 본격화되면 서민의 주거부담을 덜고 침체된 중소규모 건설경기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