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에 설치된 광주본부세관 X-ray 검색기와 일부 컴퓨터가 최근 쏟아진 폭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여행자 출입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에 폭우 피해를 입은 국제선은 신종인플루엔자 발병으로 잠시 운항이 중단됐다가 방학과 휴가시즌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정규노선 운항이 시작되고, 백두산 전세기 등이 추가 운항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빠른 복구가 요구되고 있다.
9일 세관에 따르면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광주전남지역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무안공항의 배수용량이 수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빗물이 천장을 통해 공항 내부로 스며들면서 국제선 입국장에 설치된 X-ray 검색기 2대 가운데 1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2층 출국장에 설치된 일부 컴퓨터도 비 피해를 입으면서 본격적인 여행시즌을 앞두고 여행객 증가가 예상된 가운데 출입국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폭우 피해를 입은 국제선은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면서 무안공항이 배수용량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빗물이 넘치면서 1층 입국장의 X-ray 검색기와 2층 출국장의 일부 컴퓨터에 빗물이 덮치면서 발생했다.
그러나 국내선은 별다른 비 피해를 입지 않아 국내선 운항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세관은 현재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고, 오는 16일부터 국제선 운항이 제개되기 때문에 복구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빠른 시일내에 피해복구를 끝내고 여행자 입출국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세관 관계자는 “현재 X-ray 검색기는 비에 젖어 전원이 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건조 후 오는 14일 점검을 통해 피해상황을 체크하고, 장비에 이상이 발생하면 차량에 설치된 X-ray 검색기를 추가로 투입해 출입국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X-ray 검색기는 전산장비의 특성상 물에 약하고, 워낙 고가의 장비이어서 예상과 달리 피해가 심각할 수도 있어, 시설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측과 광주세관 또한 시설물 관리소홀로 인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X-ray 검색기는 여행자들의 신속한 통관을 위해 설치된 최첨단 감시장비로 출입국 관리에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장비다.
한편, 광주지방국세청 등 11개 정부산하기관이 입주해 있는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도 최근 쏟아진 집중호우로 외벽과 유리창 틀 등을 통해 다량의 빗물이 사무실로 스며들어 일부 입주기관들이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는 준공된지 6개월 여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빗물이 스며들어 부실공사 의혹과 함께 침수 피해를 입은 입주기관들은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