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규모 대비 일정 현금 비율 확보해야"
CMA RP 편입채권평균만기 6개월내로 규제
증권사의 CMA영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은 7월부터 CMA와 관련된 불법 모집·광고 등 과당경쟁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증권사의 CMA 관련 유동성 관리 등 위험관리가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증권사 CMA와 연계된 신용카드가 출시되고, 7월부터는 증권사 자금이체서비스가 시작돼 일부에서 CMA시장을 둘러싼 과당경쟁과 증권사 위험 증가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무리한 영업행위를 집중적으로 감독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금융위는 7월부터 증권사의 RP형 CMA 편입채권 평균만기를 6개월 이내로 규제하기로 했다. 현재는 증권사 자체적으로 평균만기를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일부 회사의 경우 1년 이상으로 만기 관리를 하는 등 유동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RP형 CMA의 편입채권 현황, 회사별 RP 운용한도를 월별로 취합해 관리하고, CMA 규모 대비 현금성 자산 보유 비율을 일정규모 이상 확보해 관리하도록 영업행위 기준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CMA 영업 증권사에 대한 긴급유동성 지원체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한국은행의 수시 RP매입 대상 증권사를 현재 13개에서 25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자산·부채의 성격·실질만기에 입각하는 유동성 비율 산정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9월말까지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CMA 모집과 관련한 불완전 판매행위, 무자격자의 CMA 모집 등을 단속할 계획이며, 투자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당한 광고 등에 대한 심의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CMA 관련 자금쏠림 현상이나 증권사의 건전성 악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CMA 시장 확대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리·감독체계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6일 현재 증권사 CMA 잔액이 39조원으로 작년말보다 8조3000억원이 상승했고, 투자대상별로는 RP형 CMA가 64.5%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6월 CMA 신용카드 출시로 자금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