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량을 줄이는 저칼로리 식사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수명을 연장시키고 질병을 줄이는 뚜렷한 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 소재 위스콘신 대학 연구팀은 76마리의 붉은 원숭이를 저칼로리 식사와 정상 식사 두 그룹으로 절반씩 나눠 길게는 20년, 짧게는 15년간 수명 및 건강상태를 비교 관찰해왔다.
이 결과 영양소는 적절하게 유지하되 칼로리는 30% 줄인 식사를 한 원숭이들은 현재까지 13%만 노화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반면 정상적인 양의 식사를 한 원숭이들은 37%가 사망해 사망률에서 거의 세배 가까운 차이가 났다.
저칼로리 식사를 한 원숭이들은 악성 종양이나 심장병에 걸리는 경우도 정상 칼로리 식사를 한 원숭이의 절반에도 못 미쳐 신체 건강성도 더 좋았다.
또 두뇌 영상 이미지 검사 결과 저칼로리 식사 원숭이들은 노화로 인한 뇌의 위축도 적게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위스콘신대학의 리처드 웨인드룩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칼로리 제한이 영장류의 노화 과정을 늦춘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전문지 사이언스에 10일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