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판매정보 시스템 '채권몰' 구축
채권딜러, 호가대상 채권 추가 등 기능 확대
내년 1분기까지 채권거래 전용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 시스템은 장외에서 거래되는 50억원 이상의 채권에 대한 호가정보를 실시간으로 시장에 공지하는 한국금융투자협회의 호가집중시스템(BQS)과 사설 메신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채권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고 채권투자에 대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채권유통시장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채권거래 전용시스템은 기존에 채권 거래 호가 정보만 담았던 호가집중시스템에서 채권 매매당사자 탐색, 협상, 매매의사 확정 등의 기능까지 제공하게 된다.
또한 이 시스템에 체결·결제 등 거래의 모든 과정이 일괄처리되는 형태의 채권 대체거래시스템(ATS) 도입하는 방안이 중장기적으로 검토된다.
이와 함께 증권사별로 분산되어 있는 채권 판매 정보를 모아 투자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채권몰(가칭)'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각 증권사가 판매하는 채권 종류, 잔존만기, 신용등급, 수익률 등을 공시해 투자자들이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는 것. 그러나 무분별한 정보가 제공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신용평가등급 A-이상, 잔존만기 1년이내, 발행잔액 100억원 이상 등1만2767종목 중 약 200종목이 게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장내외 호가대상 채권종목에 회사채와 금융채를 각각 1종목씩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장내 호가대상 채권은 7종목으로 장외는 9종목으로 늘어난다.
한편 금융위는 소액국공채 딜러제도와 소매채권시장 전문딜러제도를 통합하고, 딜러에게 시장조성에 필요한 자금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채권딜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