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태광실업 세무조사 관련 증인채택 해야"
이혜훈, "재판 중인 관련 인사 증인채택 않는 것이 관례"
●‥역시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 개시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증인채택 문제로 인해 잠시 '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올해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 이슈는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사태를 몰고온 국세청의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라며 "민주당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증인 채택을 요청했지만 한나라당에서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중요한 증인과 참고인이 없는 국정감사는 있을 수 없다. 국정감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위원장(서병수 한나라당 의원)이 양당 간사와 합의해 증인 채택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국세청 국정감사와 관련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한상률 前국세청장, 허병익 前국세청 차장, 김동일 前나주세무서 직원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의원의 발언에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혜훈 의원은 "현재 재판 중인 사항과 관련된 인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것은 관례이다"라며 "20일에도 국정감사가 있기 때문에 그 안에 합의해 증인 채택을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강성종 의원이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하자 서병수 위원장이 나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국회의원들끼리 왈가왈부해서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오후에 다시 (양당 간사가)만나서 매듭 짓자"고 중재, 논란의 확산을 차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