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용 마일리지 활용실적 0.26%…그나마 겨우 20%만 파악돼
공무출장으로 적립되고 있는 항공 마일리지가 수백억 원에 달함에도 이에 대한 활용과 관리가 소홀하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6일 행정안정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무출장으로 누적된 마일리지가 8억 8000만 마일, 현금으로 약 240억 원에 달함에도 각 부처의 활용 실적은 228만 마일로 전체의 0.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20%인 1억 7633마일만 파악되고 있어 공무출장으로 발생하는 마일리지 관리도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공무용 항공마일리지의 활용의 폭이 매우 좁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정부측이 제시한 자료에도 전체 마일리지 중 1.3%만 활용되고 있으며,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의하면 50개 중앙행정기관 중 48%인 24개 기관에서 최근 3년간 마일리지 활용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김 의원은 "당사자만 마일리지를 활용하도록 되어 있어 활용의 폭이 매우 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싱가포르의 경우 항공사와 계약으로 5인까지 양도범위를 지정해 마일리지를 활용하고 있다"며 "항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공무용 항공마일리지의 공동 활용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항공사들이 기관별로 마일리지를 통합관리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