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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고집 버렸지만...윤석열 리더십에 타격

조세일보 | 염재중 기자 2021.12.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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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꼬리 내리기로 극적 봉합 이뤘으나 리더십 훼손
불안한 봉합...김종인, 이준석과 갈등 잠재
지지율 올라가면 언제든 갈등 상황 연출될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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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지도부의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에는 타격을 입은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3일 만찬 회동으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을 봉합한 데 이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까지 전격 발표되면서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갈등도 극적으로 봉합된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후보와 당 대표가 가장 긴밀하게 소통해야 하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대표가 모든 당무 일정을 접고 나흘씩이나 소통 부재 상황을 만들며 갈등이 외부로 노출된 것은 윤 후보의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가져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 과정에서 윤 후보가 '직접 내려가야한다'는 주장과 '직접 내려가면 후보의 리더십에 타격을 받는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윤 후보가 상당한 시간을 지나 보낸 후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에서야 회동이 이루어진 것도 윤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준 상황으로 인식돼며 위기감을 불러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이준석 잠행…윤후보 특유의 독선적 리더십이 낳은 결과

무엇보다 이 대표의 잠행은 윤 후보 특유의 독선적 리더십이 낳은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핵관'으로 불리는 측근들로 둘러쌓인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패싱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서 대권후보와 당 대표 간의 알력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점에서 이번 이 대표의 지방으로의 잠행은 대선 후보로서의 윤 후보의 리더십과 정치력에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 아니냐는 평가다.

윤 후보는 높은 지지율에 기대 상대하기 껄끄러운 김종인 전 위원장이나 당 대표인 이준석을 패싱하고 상대적으로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쉬운 김병준 위원장이나 김한길 전 대표의 영입을 통해 선대위를 꾸려가려 했지만, 이준석 대표의 반기로 결국 갈등 상황이 노출되며 지지율이 내려가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 특유의 마이웨이를 고집하다가 지지율이 떨어지자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우선 이 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나아가서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셔오는 모습으로 지지율 회복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결국 이번 갈등 봉합 상황에서 윤 후보는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은 반면,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의 입지도 세우고,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전권이 주어진 선대위를 관철하면서 실질적인 수확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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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어깨동무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불안한 봉합... 김종인, 이준석과 갈등 겪을 수도

또한 중도 확장을 위한 카드로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필요했고, 2030 세대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는 이 대표가 필요한 상황에서 윤 후보에게 리더십에 타격을 입더라도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지지율 하락이 가져온 갈등 봉합이란 측면에서 지지율이 오르면 언제든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다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박찬대 "내부 갈등, '김종인 위원장 중심의 3김 선대위'라는 반창고로 봉합"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의 상황에 대해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참여 거부로 불거진 내부 갈등을 '김종인 위원장 중심의 3김 선대위'라는 반창고로 봉합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윤석열 후보의 부재한 정치철학, 무능한 리더쉽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준석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지켜 신(新) 윤핵관이 되려하고, 윤 후보는 구(舊)윤핵관들을 지켰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쇄신이라는 수술을 외면하고, 반창고로 땜방한 불안한 봉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당 내부 인사조차 정적으로 몰아쳐 제거하려는 문고리 정치에 민심이 돌아섰다며 "신구 세력의 권력쟁투를 모르쇠로 일관하는 윤 후보의 무책임과, 문고리 암투정치에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윤 후보의 불안한 정치노선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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