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 하락…美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에 수요 우려↑

美 6월 소비자신뢰지수 전달比 0.9P하락

휘발유 재고 증가에 여름철 수요 불안 커져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하며 경기와 연료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2%(1달러) 하락해 배럴당 85.01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80센트) 떨어져 80.83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주 3%가량 상승해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이날 시장에서 수요 우려가 커지며 유가를 끌어내렸다.

6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달보다 0.9P 하락한 100.4로 집계됐다. 이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휘발유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날 미국의 높은 재고 수준 또한 여름철 수요에 대한 불안을 더했다. 로이터는 시장 소식통을 인용, 지난 한 주간 휘발유 재고가 384만3000배럴 증가했다고 전했다. 공식 정부 데이터는 26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연준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PCE)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어느 시점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연내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러시아 정유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증가와 중동의 긴장 고조도 공급 우려를 키우며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지난 21일 러시아 남부 주요 연료 생산업체 중 하나인 일스키 정유소를 포함해 4곳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또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전면전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만나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로켓 공격 증가와 긴장 고조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