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 신종 마약 밀수·유통 베트남 조직 일망타진
필로폰, 케타민 등 마약류와 전문의약품 혼합한 새로운 마약
밀수총책 끈질긴 추적 끝 인천공항 출국 전 검거
◆…이번에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된 신종 칵테일 마약의 모습(인천공항세관 제공).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올해 8월 필로폰 등 5종의 성분이 혼합된 마약(칵테일 마약)을 국내로 밀수·유통한 베트남 국적 마약조직원 3명을 검거하고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밀수입) 혐의로 인천지검에 송치(구속2명, 불구속1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칵테일 마약은 마약류인 필로폰(각성제), 케타민(마취제), 니트라제팜(진정제)과 전문의약품인 타마돌린(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해열제) 등 5종의 성분을 혼합한 새로운 마약이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밀수총책 A씨는 마약류 해외 주문 및 국내 판매, B씨는 마약 수취목적의 국내 빈집 주소확보, C씨는 마약 수거 및 배송을 하기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신종마약을 밀수·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올해 4월 말레이시아발 국제우편물 검사과정에서 칵테일 마약 25g을 적발한 후 통제배달(수취인을 특정하기 위해 배달위치를 추적해 검거하는 수사방식)을 실시해 수거책 C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검거된 C씨를 통해 주범 A씨의 존재를 확인해 한국과 베트남을 왕래하던 A씨를 끈질긴 추적을 통해 해외 도피 직전 인천공항에서 검거했고, A씨의 지시로 경기도 시흥에서 은신 중이던 B씨까지 검거함으로써 베트남 마약밀수·유통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전했다.
마약 성분분석 결과, 적발된 마약은 필로폰, 케타민, 니트라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과 타마돌린,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전문의약품이 혼합된 것으로 국내 수사기관에서 적발된 사례가 없는 새로운 유형의 마약임이 확인됐다.
인천공항본부세관 관계자는 "국경을 통과하는 성분 불상 제품에 대해 면밀한 검사·단속과 성분분석을 시행하는 등 마약 밀수 차단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