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현금서비스 45조 ‘사상 최대’... 연체율도 3% 넘겼다

서민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 대출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카드대출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카드 대출 규모(전업카드사 8곳 기준)는 총 44조665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수로는 1170만9천건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금감원이 통계를 추산한 지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또한, 카드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채권)은 3.1%로 나타났다.

카드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1.9%, 2022년 말 2.2%, 지난해 말 2.4%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 8월 3%를 돌파했다.

연체 금액은 2021년 7180억 원, 2022년 8600억 원, 2023년 9830억 원에서 올해 8월 말 1조 3720억 원으로 급증했다.

현재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서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1금융과 저축은행 등의 대출 문턱이 오르면서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와 같은 소액 급전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 당국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카드사들의 카드대출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