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대만 독립군 분리주의 행위에 대한 경고"
5개월만…라이 총통 건국기념일 연설 겨냥한 듯
◆…대만 진먼현 뒤로 중국의 샤먼시가 보인다. <사진 로이터>
중국이 오늘 14일부터 대만 섬을 둘러싼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라이칭더 총통의 건국기념일 연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5월에도 라이 총통 취임 연설을 문제삼아 이틀간 대만 섬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리시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부전구는 14일부터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 병력을 동원해 대만해협과 대만 섬 북부·남부와 동쪽에서 '연합리젠(聯合利劍·날카로운 칼)-2024B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의 종료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전구 사령부 군대의 합동 작전 역량을 시험"하는 동시에 "대만 독립군의 분리주의 행위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가 주권과 국가적 통일을 수호하기 위한 합법적이고 필수적인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비이성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을 비난하는 동시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대만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적절한 병력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대만 중국 정책 결정 문제 위원회는 최근 중국이 대만에 가하는 추가적인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위협에 물러서거나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아울러 이날 중국의 발표는 라이칭더 대만 총리가 건국국경일 기념 행사에서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고 밝힌 연설에 관해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에 대응 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경고한 지 며칠만에 나온 것이다.
중국은 지난 5월에도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 연설을 문제삼아 이틀간 대만 섬을 둘러싸고 '연합리젠-2024A 연습'을 실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