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정무위 금감원 국감서, 이강일 의원 의혹 제기
李 "프랜차이즈 평균 운영기간 7.7년 比 더본코리아 3.1년 불과"
"상장, 개인 치부 수단 전락해 피해자 양산하는 악순환 반복돼선 안 돼" 강조
더본코리아 "유통 능력 향상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전문 식품기업 인수도 언급
◆…국회 정무위원회 캡쳐.
17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공모가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금융당국이 IPO 과정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더본코리아가 상장 공모가 산정 시 프랜차이즈 기업이 아닌 CJ씨푸드, 대상, 풀무원, 신세계푸드 같은 식품제조유통 전문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15.78배를 사용한 점과 상장할인율도 코스닥 상장 기업 평균인 최소 22.2%, 최대 36%에 훨씬 못 미치는 최소 8.09%, 최대 24.50%를 적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더본코리아가 2008년부터 50개의 브랜드를 운영해왔지만 현재 살아남은 브랜드는 절반인 25개에 불과하고 프랜차이즈 평균 운영 기간이 7.7년인 반면, 더본코리아는 그 절반 이하인 3.1년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이강일 의원은 "상장이 개인의 치부 수단으로 전락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서는 안된다"며 "건전한 상장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금융 당국이 IPO과정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관련 질문에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앞서 지난달 5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8월 30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관련 한국거래소(KRX) 승인이 떨어진 뒤 불과 4거래일 만에 증권신고서를 낸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18일부터 24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28~29일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중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2개사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690억~840억원에 이른다. 최대주주는 지분 76.69%를 보유하고 있는 백종원 대표다.
백종원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현재 25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 수는 약 2천900개로 알려져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백 대표가 이번 IPO를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변신을 노리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비교기업을 'CJ씨푸드', '대상', '풀무원', '신세계푸드' 등 4곳을 기술한 점을 그 근거로 보고 있다.
앞서 더본코리아 측은 "전문 식품기업 인수를 통해 가맹점의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고 회사의 유통 능력 향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본코리아는 홈페이지에 '특별공모 사칭 주의 안내'를 통해 "더본코리아는 현재 어떠한 방법으로도 공모주 안내 및 가압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해당 공모주 안내 및 불법 사이트는 당사와 무관하여. 해당 광고로 인한 개인정보 도용 및 피해가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해당 불법 사이트에 대해 경찰 신고와 동시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미지=더본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