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사실상 기준금리' LPR 0.25%P씩 인하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만에 0.25%포인트(p)씩 인하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내린다고 밝혔다.

1년물 LPR은 중국의 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5년 LPR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된다. 지난 7월에는 1년물 LPR을 3.45%에서 3.35%로, 5년물 LPR을 3.95%에서 3.85%로 각각 0.1%P씩 낮춘 바 있다.

CNBC는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예상된 것이라고 전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4 금융가 포럼'에서 LPR이 0.2∼0.25%p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9월 27일에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p 인하했으며 시장 유동성에 따라 연말까지 0.25~0.5%포인트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MP캐피털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LPR 인하만으로 국가 경제를 끌어올리기에 충분치 않다"며 "추가적인 통화와 재정 자극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웨이 장 핀포인트 에셋 매니지먼트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중국의 실질 금리는 너무 높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내년 중국도 금리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국가통계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GDP는 4.6%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각각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4.5%를 상회했지만 1분기의 5.3%, 2분기의 4.7%를 하회했다.

2분기와 3분기 모두 '5% 안팎'의 경제성장률이라는 정부 목표 달성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