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10개월 연속 ‘순유입‘
채권자금 54.7억달러 순유입…1년 3개월 만에 최대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 전월比 10.1억달러 감소
하루 환율 변동폭 평균 5.8원…전월대비 확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8월중 외국인 주식자금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 전환됐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의 큰 폭 순유입으로 전체 순유입 규모는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의하면 8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됐으나 채권자금이 큰 폭으로 순유입되면서 전체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순유입을 지속했다. 7월 22억4000만달러 순유입과 비교해 8월 36억3000만달러 순유입으로 규모가 늘었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18억5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2023년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 전환됐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54억7000만달러 순유입으로 7월(3억8000만달러 순유입)에 비해 규모가 큰 폭 증가했다. 다섯 달 연속 순유입이다. 8월중 순유입 규모는 2023년 5월(89억6000만달러)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식자금과 채권자금을 더한 8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6억3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8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됐으나 채권자금이 큰 폭으로 순유입되면서 전체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자금은 글로벌 AI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매도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됐다"며 "채권자금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단기 차익거래유인이 확대되면서 단기채권 투자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크게 증가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8월중 국내은행의 대외차입 가산금리,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전월대비 소폭 상승(7월 평균 15bp→8월 평균 25bp) 했으나 장기평균(2022.1~24.7월중 평균: 27bp)을 하회했다.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61bp에서 44bp로 내렸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CDS 프리미엄은 36bp에서 35bp로 소폭 하락했다.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28억달러로 전월(338억1000만달러)에 비해 10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현물환 거래 감소(-12억5000만달러)에 주로 기인한다.
8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전월대비 확대됐으나 지난해 평균(0.47%)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변동폭 7월 3.3원→8월 5.8원, 변동률 0.24%→0.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