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발표
국내공급물가지수 전월대비 0.6% 상승…전년比 1.8% ‘쑥’
총산출물가지수 전월대비 0.6% 올라…전년比 2.8%↑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상승했다. 11월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 등이 내렸으나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등은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의하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1로 전월 119.01 대비 0.1% 올랐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3.6%) 등이 내렸으나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2.3%) 등은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4% 올라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농산물(-5.1%) 및 축산물(-2.8%)이 내려 전월대비 3.6% 하락했다. 공산품 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1.6%) 및 음식료품(0.3%)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산업용전력(7.5%) 및 증기(0.1%) 등이 올라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1.0%) 및 운송서비스(-0.1%) 등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인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8%), 중간재(0.6%) 및 최종재(0.1%)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8% 올랐다.
원재료는 국내출하(-2.6%)가 내렸으나 수입(3.1%)은 올라 전월대비 1.8% 상승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0.3%) 및 수입(1.9%)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최종재는 소비재(-0.1%)가 내렸으나 자본재(0.6%)는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3.4%)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0.9%) 등은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2.8%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수출(1.6%)이 올랐으나 국내출하(-3.6%)는 내려 전월대비 3.4% 하락했다. 공산품은 수출(2.2%) 및 국내출하(0.1%)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제공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이문희 팀장은 "국내공급물가는 계약시점 기준으로 공표되는 수입물가지수를 통관시점 기준으로 시차 조정을 해서 생산자물가와 결합해 산출한다"며 "11월 통관시점 기준 수입물가가 원·달러 환율 상승과 10월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생산자물가보다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국내공급물가 상승폭이 생산자물가보다 크게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국내공급물가가 전월대비 0.6% 상승한 것은 금년 4월 전월비 1.0% 상승한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라고 부연했다.
이 팀장은 "최근 환율 상승의 영향은 원화기준 수입물가에 반영이 되면서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 등 국내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반영되는 시기는 각 품목별로 통관시차 등에 따라서 국내공급물가에 다르게 반영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재료, 중간재 수입물가 등에 반영되는 것은 기업이 생산과정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에 언제 반영할 것인가에 따라 반영 시기, 폭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