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러빈, AI기반 광고엔진 '액슨' 성장세로 1위 차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랠리에 힘입어 2위
3위 팔란티어(340%↑)·4위 엔비디아(171%↑)·5위 액슨(130%↑)
◆…사진=로이터통신
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더스트리트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712% 폭등한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전문업체 '앱러빈'(AppLovin)이 2024년 나스닥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103억 달러(약 14조1245억원)에 불과했던 앱러빈의 기업가치는 지난달 1130억 달러(약 165조9000억원)로 11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같은 주가상승 배경으로 AI 기반 광고 엔진 '액슨'(Axon)에 힘입은 온라인 광고 사업 성장세를 꼽고 있다.
앱러빈은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19.7%) 대비 3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1.25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한 2.81달러를 달성했다.
앱러빈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323.83달러로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금융사 루프캐피탈은 최근의 약세가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위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랠리에 힘입어 지난해 359% 폭등했다. 2013년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선언하면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매집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약 279억 달러에 해당하는 44만6400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3위는 AI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인 팔란티어로 340% 폭등했다. 팔란티어는 2024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와 AI 시장의 급성장이 팔란티어에게 더 큰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4위는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로 171% 급등했다. AI 훈련과 추론에 쓰이는 그래픽 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건 스탠리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전용칩 '블랙웰'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예상하면서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66달러로 제시했다.
5위는 130% 급등한 액슨이 차지했다. 액슨은 신체 카메라 비디오 및 오디오 기록을 분석하고 경찰에 이를 보고하는 AI기반 증거 수집 업체다. 메타 마샬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향후 25%~30%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500달러에서 40% 인상한 7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상위 5개 기업 중 엔비디아를 제외한 4개 기업은 지난해 말 나스닥100에 새로 진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