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작년 상반기 호실적이 '부메랑'...다수 증권사 목표가 '하향'

작년 4Q 매출액 전년比 21.2%↑ 영업익 51.9%↑(시장전망比 10.2%↓)

신한투자證 "방산주 주가 하락에 따른 목표 밸류에이션 하락 반영"

5개 증권사 중 2곳 목표가 하향...신한(7만6000원↓), KB(7만7000원↓)

최근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방산주로 분류되는 풍산의 주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최근 발표되는 증권사 보고서에서는 몇몇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까지 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원은 13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풍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1조3503억원, 영업이익을 903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21.2%, 영업이익은 51.9%나 증가한 실적이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컨센서스 1006억원보다 10.2% 하회하는 실적이라면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회사의 목표주가도 작년 11월 상향 조정했던 8만9000원을 7만6000원으로 14.6% 큰 폭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 호실적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형국"이라면서 "실적 추정치 변경 및 방산주 주가 하락에 따른 목표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전망에 대해서도 "2025년 매출액을 5조1000억원(전년比 +8.6%), 영업이익을 2908억원(-23.5%)으로 예상"하면서 "방산의 경우 매출액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내수 비중 확대로 전년대비 3.8%p 하락한 17.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도 "중국의 수요 부진과 더불어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확대되면서 동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1분기 동가격 하락과 비수기인 방산매출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풍산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는 신한투자증권 외에도, 하나증권(목표가 8만원), 한국투자증권(9만원), 삼성증권(7만3000원), KB증권(7만7000원) 등 5곳인데, 이 가운데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9만5000원 → 7만7000원)은 목표가를 하향조정했으며, 삼성증권도 이번에는 목표주가를 유지했지만 지난 12월에 하향조정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산의 주가는 13일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2.62%(1400원) 하락한 5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2021년부터 3만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었지만 작년 상반기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5월에 7만89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오면서 5만원 아래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5만원대를 다시 회복하며 5만원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