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證, MSCI 2월 정기리뷰에서 국내 11개 종목 편출 종목으로 예상
"트럼프 당선 이후 신흥국 패시브 자금 이탈 지속...中·인도·대만·한국 등 경험"
MSCI 지수 편입 예상군...HD현대미포·삼양식품·한화시스템 두산 등 5개 종목
◆…［자료출처=신한투자증권 보고서］
MSCI 2월 리뷰 심사대상일은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10거래일 중 무작위 하루다. 리밸런싱(편입 비중 재조정)은 2월 28일 실시된다.
신한투자증권 조민규 연구원은 22일 "선진국 대비 국내 주식시장 부진으로 편입 기준을 만족하는 종목은 부재하지만 다수의 편출 종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연구원은 편출 예상 종목으로 삼성E&A, 엘앤에프, 엔켐, GS, 금호석유, 한미약품, 넷마블,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우, 롯데케미칼, 포스코DX 등 11개 종목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신흥국에 패시브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MSCI 신흥국 지수 추종 대표 ETF인 IEMG, EEM은 트럼프 당선 이후 각각 53억9천만 달러, 26억 8천만 달러가 유출돼 각각 총 AUM의 6.5%, 14.6% 수준"이라면서 "중국, 인도, 대만, 한국 등 신흥국 내 주요국 대부분에서 패시브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패시브 자금이란 특정 시장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지수를 추종하고,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자금으로 활동적인 거래를 최소화한다. 이어 세금과 같은 거래비용을 최소화한다.
그는 이어 "같은 기간 iShares MSCI South Korea ETF는 비상계엄 여파에 11억9천만 달러가 유출됐다"며 "총 운용자산(AUM)의 26.8% 수준이며 주요국 내에서 AUM 대비 자금 유출 비율이 가장 컸다"고 부연했다.
금번 리뷰에서 편출 예상되는 종목들의 신흥국 지수 내 합산 비중은 0.1%를 상회한다. 따라서 종목수 감소에 따라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은 추가 축소될 공산이 크다고 본 셈이다.
◆…［자료출처=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조 연구원은 "편입·편출 종목은 리밸런싱 60거래일 전부터 리밸런싱 당일까지 외국인 수급이 유입·유출되며 주가가 등락한다"며 "이번 편출 예상 종목의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출 비율의 평균은 1,120%로 다소 높은 편이어서 리밸런싱으로 인한 주가 변동이 예상되므로 비중 축소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MSCI 지수 변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수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지난 11월 리뷰 당시 편입 종목을 리밸런싱일 60일 이전 매수할 경우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은 플러스(+)16.8%포인트(p) 기록한 반면, 지수 리뷰 발표 이후 매수한 경우에는 오히려 마이너스(-)3.3%p를 기록했다"고 했다.
한편 조 연구원은 현시점 차기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HD현대미포, 삼양식품, 레인보우로보틱스, 한화시스템, 두산 순으로 전망했다.
